(뉴스통신=양성현 기자) A 충남 천안시장이 3일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A시장은 또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B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의 상반된 주장에 대해서는 "영장 실질심사에서 사실대로 다 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A시장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천안시체육회 직원 채용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일 오후 2시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김지선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앞서 경찰은 A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시장은 B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부터 25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체육회 직원 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전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A시장 등에게 2014년 5월말 정치자금 2500만 원을 줬고 A시장의 지시로 체육회 직원을 채용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B 전 부회장의 폭로 후 경찰은 B 전 부회장과 A시장, A시장의 부인 등 10여명을 조사해 폭로의 내용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A시장은 “2000만 원은 받은 후 회계책임자를 통해 돌려줬고 자신의 부인에게 줬다는 500만 원은 현장에서 거부했다”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 체육회 직원 채용 지시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 의견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A시장 측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B 전 부회장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