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경기도가 택시운전자들에게 독감예방백신을 무료 접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고 있다.
도는 만 65세 미만 관내 택시운전자들에게 독감예방백신을 무료로 접종받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도의 이 같은 방침은 택시 공간 특성상 독감 전염 우려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경기도개인택운송조합 간부들은 남경필 경기지사와의 간담회에서 개인택시기사들이 독감에 걸린 손님에 의해 감염되거나 그 반대로 손님이 감염된 경우가 있다며 독감예감백신 무료접종 지원을 건의해 왔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9일 시군 팀장회의를 열어 독감예방백신 무료접종사업 시행 여부에 대해 시군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수원시, 용인시, 군포시 등 10개 시군에서 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시군을 중심으로 추경에 사업비를 확보, 택시운수종사자 독감예방백신 무료접종 지원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접종대상은 만 65세 미만 택시운수종사자 1만4500여명(법인 포함)이다.
사업추진을 위해선 5억8900여만원(1인당 백신 3만5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사업비의 30%는 도비에서 부담하고 나머지(시, 군비+자부담)는 시군과 협의를 통해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운수종사자들에 대한 독감예방백신 무료 접종 지원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를 제기하는 쪽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보다 택시 운수종사자부터 독감예방백신을 무료 지원하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경기도의 이 같은 방침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
게다가 도는 현재 버스운수종사자에 대한 무료 독감예방백신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아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좁고 밀폐된 택시 특성상 운전기사와 손님에 의한 독감 감염 우려가 높아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