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명칭변경

4일 시에 따르면 현 방위개념의 자치구 명칭이 실제 지리적 방위와 불일치하고, 해당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성 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이 같은 지역사회의 여론과 문제인식의 전환으로 인천 가치재창조 차원에서 방위개념 자치구의 명칭변경을 추진, 결실을 맺게 됐다.

인천시는 지난달 28일 “인천시 남구 명칭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해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률안은 정부로 이송돼 15일 이내로 공포되며 새로운 구 명칭인 ‘미추홀구’의 사용은 7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이날 통과된 법률안에는 단순 방위개념의 남구 명칭을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 및 정체성을 반영한 미추홀구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인천시 남구는 2000년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미추홀구’ 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

지방자치법에 의한 행정구역 통폐합이나 분구로 지방자치단체의 명칭이 바뀐 사례는 있지만 자치구 스스로 명칭을 바꾸는 사례는 이번이 전국 최초다.

이 때문에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비슷한 방위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다른 시‧도 자치구의 구 명칭 변경 움직임도 활발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인천시 남구 명칭변경은 지방자치시대에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2년여에 걸쳐 추진했다.

시는 그동안 방위개념의 자치구 명칭변경을 위해 명칭변경에 동의(동구, 남구, 서구)하는‘자치구(區) 명칭변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지역고유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한 방위개념의 행정구역 명칭변경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명칭 변경을 통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이와 함께 도시 미래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자치구 명칭변경을 차질 없이 준비해 왔다.

시관계자는 “지리적 위치와 맞지 않는 기존 방위식 명칭을 탈피,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새로운 이름으로 낙후된 원도심 이미지를 극복하고 도시브랜드 가치창출 등 유·무형의 가치 생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대화를 통해 시민이 중심이 되는 행정을 구현하고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명한 해답을 찾는 신뢰감 있는 행정을 펼쳐 시민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정운영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