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하자 환경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이 가진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 미래 먹 거리와 일자리를 조성하기 위해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설치'를 6·13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발 1000m급 봉우리가 7개나 있는 천혜의 자원을 활용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울산의 미래 먹 거리 산업을 선도할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울산을 산악관광의 메카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당은 또 환경단체의 반발을 고려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케이블카를 추진해 환경보존과 개발이 상생하는 모범사례로 조성하며 케이블카 설치 이후에도 자연식생과 환경보전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울주군수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윤장우 후보도 13일 공약발표에서 서부권 주민들의 최대 관심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을 계획대로 설치하겠다고 했고 울산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임동호 후보도 주요 공약으로 환경파괴를 최소화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영남알프스케이블카반대대책위는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남알프스는 다수의 멸종위기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이자 소중한 미래유산"이라며 케이블카 설치 대신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또 22일에도 자유한국당의 1호 공약 발표 이후 즉각 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영남알프스케이블카가 해외에 설치된 것들과 같은 효과를 가져 올 것처럼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언급한 스위스의 해발 3883m 케이블카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처럼 육중하고 거대한 구조물이 아니며 고산지대라 멸종위기 종 등이 서식하기 좋지 않기에 케이블카의 생명파괴 가능성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선거가 본궤도에 오르면 울산시장과 울주군수에 출마한 후보들이 주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공약을 잇 따라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찬반 논란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