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대학 및 고교동창들을 속여 투자 금을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수입산 소고기를 헐값에 국내로 들여와 시중에 내다파는 사업에 투자하라고 속여 억대 투자 금을 가로챈 A씨(38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6월 부산시 사상구 한 식당에서 고교동창 6명을 상대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수입육을 헐값에 매입, 시중가로 팔 수 있으니 투자하라'고 속여 29차례에 걸쳐 1억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014년에도 대학교 동창들에게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검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년 뒤에도 고교동창 6명을 상대로 소고기 수입 사업에 투자하라고 권유한 뒤 투자 금을 받아 챙겼다.

하지만 실제로 소고기 수입 관련 사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A씨는 고교 동창들에게 사업에 문제가 생겨 투자 금을 돌려주겠다고 둘러대다 5개월 뒤 잠적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를 해지한 뒤 잠적한 A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사상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고교동창으로부터 건네받은 투자 금을 대부분 인터넷 도박에 탕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