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초등학생을 치이고 후속조치 없이 도주한 8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5일 오후 4시25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한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군(12세)이 검은색 쏘나타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쏘나타 운전자 B씨(80세)는 별다른 구호조치 없이 차를 몰고 현장을 벗어났다. A군은 초록 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쏘나타 앞 범퍼에 몸을 부딪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정기 외박을 나왔던 김도현 수경(25세)은 차를 몰고 가다 뺑소니 현장을 목격했고 자신의 블랙박스 영상을 휴대폰으로 옮겨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 교통범죄수사팀은 블랙박스 영상에서 쏘나타 번호판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사고 지점과 차가 현장에서 벗어나는 도로 진행방향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를 분석, 차종과 번호판을 확인, B씨를 닷새만인 10일 검거했다. 경찰은 B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