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논현경찰서 외부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장석현 인천시 남동구청장이 직무유기 혐의로 또 입건되는 불명예를 않았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남동구 해오름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공원에 불법 어시장이 들어설 것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했다"며 장석현 구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상인회 5곳 중 4곳이 지난해 10월8일 현대화사업을 진행해달라며 기존 해오름공원으로 이전해 영업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곳에 임시어시장을 설치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을 냈다.

그러나 290여 점포 가운데 220여 곳이 불법 임시어시장에서 장사를 해왔다. 임시어시장 설치는 당초 남동구가 추진했지만 이내 발을 빼고 상인들 주도로 진행됐다.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고 법적으로도 확보 가능한 부지가 마땅히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장 구청장 소환에 앞서 남동구 공무원들과 임시어시장 상인회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임시어시장의 불법 설치를 묵인하라는 장 구청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영업에 편의를 봐주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장 구청장이 공무원들에게 임시어시장에 대해 편의를 봐줄 것을 지시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동문화원 고소와 관련 장 구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는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