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해수담수화 사업이 정부의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인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4일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일 해수담수화 시설 가동 책임사업자인 두산중공업이 완전히 철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 시장은 "2014년 시설 완공 후 지금까지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과 관련해 사회적 갈등이 어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정비용을 소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추진된 국책사업에 대한 행정의 신뢰와 책임을 방기할 수 없었고 청정 기장앞바다를 포기할 수 없어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그간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그런데 정부는 지난 10월 시가 추진하려던 '선택적 공급'을 못하게 하고 나가 시설을 아예 중단시켰다"며 "해수담수화 시설이 소유와 운영권은 정부에 있어 유지관리비를 부담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국토부는 2018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두산중공업이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이 사업에는 부산시 예산 425억원 등 2000억원이 투입됐다. 정부가 이를 포기한다면 시 예산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만약 포기한 게 아니라면 시설을 재가동해야 하고 정부차원의 확고한 의지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또 "사업이 흐지부지 된다면 전적으로 국가 책임이 될 것"이라며 "만약 정부가 노력한다면 시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있는 해수담수화 생산시설은 물 산업의 해외시장을 선점하고자 건립됐다. 2009년부터 국비 823억원, 시비 424억원, 민자 706억원 등 모두 1954억원을 들여 2014년 역삼투압 방식의 담수화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완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