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골프 홀인원 축하 비용을 허위 청구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골프 홀인원(알바트로스) 축하 비용 보상보험에 가입한 뒤 보험금 7,200여만원을 받아챙긴 A씨(48세, 남) 등 23명(남 12, 여 11)을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보험사와 골프 경기 중 홀인원을 하면 축하 비용 500만원까지 보상받는 보험 상품에 가입, 홀인원을 한 날부터 1개월 이내 홀인원 증명서와 축하비용 허위 영수증을 이용, 보험금 50만원에서 850만원을 수령한 혐의다.

경찰은 보험사로부터 제주도내 골프장에서 년 1회 이상 홀인원 보험사기 의심 자 및 관련 수사자료 등을 제공받아 그들의 금융계좌 및 신용카드승인 내역 등을 추적해 23명에 대해 보험금 편취 행위를 확인했다.

게다가 피의자들 가운데 보험설계사도 포함돼 직접 홀인원 보상 보험금을 허위 청구하거나 홀인원 보험에 가입시킨 뒤 보험금을 청구해 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골프경기 동반자 및 도우미 등과 공모하거나 축하비용을 허위 청구하는 등의 홀인원 관련 보험사기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금융감독원·보험협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체제를 구축, 다른 보험사에도 자료를 요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