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뇌성마비 환자가 아침식사 도중 기도가 막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6분쯤 광주시 동구 한 재활원에 입원중인 뇌성마비 환자 A씨(35세)가 아침식사를 하던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렸다.

재활원 사회복지사가 이날 밥과 김 가루 등을 갈아 죽처럼 만들어 A씨에게 떠먹여줬으나 김 가루가 A씨의 목에 걸리면서 기도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원 측은 A씨의 기도가 막히자 급히 119구조대에 연락하는 한편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A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선천성 뇌성마비로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A씨는 30년째 입원 중이며 재활원 사회복지사가 떠먹여주는 음식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활원 관계자는 "최근 환자의 몸 상태가 안 좋았다"며 "A씨가 제대로 씹지 못해 항상 음식을 갈아 먹여주는데 기도가 막혔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