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충북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 구속된 스포츠센터 건물주가 검찰에 송치됐다.
 
제천 노블휘트니스 스파 화재 수사본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스포츠센터 건물주 A씨(53세)를 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건물 소방안전관리책임자인 A씨는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소방시설 법(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건축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씨는 “(내가) 건물 실소유주가 맞다. 열선 작업 지시는 하지 않았다”면서 “제 과실과 부주의로 참사가 빚어진데 대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울먹였다.

불이 났을 당시 잠겨있던 건물 스프링클러 알람밸브와 배연창, 불이 나기 50여분 전 1층 천장에서 있었던 건물 관리인 B씨(50)의 열선 작업 등에 대해 A씨는 경찰에서 ‘건물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관여·지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돼 풀려난 건물관리인 B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B씨는 건물 내 작업 등 세세한 부분에 관여·지시하지 않는다는 A씨의 진술과는 다소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B씨는 경찰에서 “건물주 A씨의 지시로 천장 내부 동파방지용 열선 펴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A씨가 건물을 매입하기 전 건물주 C씨(58)의 건축법 위반 혐의 등 다른 관련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실소유주 논란 등과 관련해 건물 매입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을 밝혀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는 이달 중순쯤 경찰에 통보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수사본부 관계자는 “A씨의 구속 기한(10일)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송치하지만 추가로 확인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조사할 것”이라며 “다른 관련자들의 입건 여부도 빠르면 이번 주 중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