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찰이 서울 강서구 철거현장 크레인 전도 사고와 관련 2일 철거회사, 시공사, 시행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강서경찰서는 이날 수사관 15명을 투입, 당시 공사장에서 건물 철거작업을 맡았던 A철거회사와 B시행사, C시공사를 동시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공사계약서, 설계도면, 안전문제 관련 계획서, 철거작업 계획서, 안전관리 회의록, 공사 관련 심의·감리 관련 서류 및 고용계약서 등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당시 공사를 담당했던 철거회사, 시행사, 시공사 사이에 오간 서류 전반을 살펴본 뒤 안전관리에 대한 과실 혐의점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이동식크레인 기사 A씨(41)와 현장 관리소장 B씨(41)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시공사, 크레인 차주, 신호수, 감리회사 직원 등 관련자 6명을 불러 조사했다.

A씨와 B씨는 철거 콘크리트 부자재가 쌓여 약해진 지반의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고 70톤급 이동식크레인을 설치·운용해 철거작업을 진행하다가 크레인이 전도되면서 사상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크레인에서 경고음이 울린 사실과 관련 A씨는 "경고음이 울리는 동시에 크레인이 넘어갔다"고 진술한 반면 김씨는 '크레인이 굴착기를 들어올리기 전부터 경고음이 울렸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일부 진술이 엇갈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