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강원랜드 카지노 조건부 재허가 통보와 관련 폐광지역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영월군 번영회, 삼척시 도계읍 번영회, 태백시 현안대책위원회,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등 4개 단체는 2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번 허가조건이 폐광지역에 끼칠 경제적 악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도종환 문체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매출 총량제 준수가 도박중독예방에 효과적이지 않으며 그 실효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며 “문체부는 폐광지역의 실상은 도외시 한 채 카지노 영업환경 개선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강원랜드 규제만이 능사인양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강원랜드 매출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이 수년째 95%를 상회하는 것은 강원랜드가 카지노 이외 부문의 매출에 대해서는 노력하고 있지 않거나 그 결과가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감사원, 기획재정부, 문체부 등 강원랜드를 감독하는 정부부처에 대해서도 “카지노에는 그토록 규제와 압력을 가하면서 강원랜드 리조트 단지 내 개발과 사계절 복합리조트 조성 등 비카지노부문 매출증대에는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논리를 들이대며 사업을 막아왔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강원랜드에 대해서도 “사감위로부터 지속적으로 요구받은 매출 총량제를 3년 연속 지키지 못해 정부로부터 영업시간 축소, 고액 테이블게임 비중 축소 등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강원랜드 경영진의 무능에 대해서도 개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