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애인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애인 집을 무단 침입한 40대 남성에게 집해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방법원 형사9단독 박재성 판사는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46세)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박 판사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16일 오후 2시25분께 헤어진 애인 B씨 집 2층 창문을 통해 몰래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1년 정도 교제했던 B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의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으로 신변 위협을 받자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다. 박 판사는 “피해자가 피고인과의 만남을 단절하고 경찰로부터 신변보호를 받는 상황임에도 주거를 침입, 범행 정황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판사는 “다만 피해자의 신고로 피고인이 도주하면서 피해자의 주거에 머문 시간이 짧았던 점, 이전에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기록이 없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