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아동학대의 정서적인 되물림 현상으로 인해 학대를 인식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는 가정을 발견하고 개선시킨 경찰관들의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경 인천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육아 맘 온라인 카페를 통해 ‘5살, 4살, 2살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가 청소도 안하고 집을 더럽게 하고 있어 걱정된다’는 문자신고를 접했다.
가정폭력의 정황을 알아보기 위해 여성청소년과 수사팀은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살고 있는 A씨(24세, 아이셋 엄마)의 자택에 방문 한 결과 5평 남짓 원룸에는 엄마와 아이들이 살고 있었고 집 내부는 쓰레기 더미로 악취가 풍겼다.
수사팀은 사안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아동학대의 정황을 수사하는 한편 학대전담경찰관(APO, Anti-Abuse Police Officer)과 연계해 학대로 인한 아이들의 정서적 진단과 지원활동 파악에 돌입했다. 학대전담경찰관 임지연 경위는 사건을 접한 후 아이 엄마와 수차례 면담을 시도했다.
면담 결과 가정폭력과 학대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남편과 헤어진 채 젊은 나이에 아이들을 힘들게 키우면서 생긴 우울증과 정서적인 불안이 집안내무의 청결문제로 이어졌고 어릴적 부모의 무관심 속에 자라난 환경이 정리정돈과 육아의 무지로 확인됐다.
이에 남부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해 가장 중요한 아이들의 정서적인 상태를 회복시키기 위해 엄마를 설득했고 인천아동센터에 입소시켜 각종 상담 및 놀이치료를 받게 하는 동시, 아이엄마는 심리치료와 양육코칭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기관과 연계시켰다.
이와 관련 임지연 경위는 “정서적 학대를 받았던 여성이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대 가해자가 된 것”이라면서 “다행이 초기에 발견됐고 아이엄마도 힘든 상황을 이겨낼 의지를 보여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개선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한 여성청소년과장은 “현재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위기여성 보호기간을 운영 중”이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당부했다. 남부서는 이번 설을 맞아 힘든 상황을 견뎌낸 A씨 가정에 감사의 뜻으로 설빔과 옷, 신발, 장난감 등을 전달했다.



문효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