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기성 원장이 전자출판용 서체개발 및 배포사업 운영위원으로 자신의 제자를 대거 선임했다는 지적이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국회의원(인천시 서구을)에 따르면 전자출판용 서체개발 및 배포사업 운영위원회의 전자출판학계 위원 3인 전원과 출판계 이 모 위원이 모두 이기성 원장의 제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출신으로 이기성 원장이 2015년까지 겸임교수로 교편을 잡은 곳이다. 손 모 위원은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의 전신인 정보산업대학원에서 출판 잡지를 전공했으며 이 원장으로부터 석사학위논문을 지도받았다.

아울러 이 모 위원 역시 이기성 원장이 지도교수였다. 김 모 위원 역시 이 원장의 제자로, 현재 손 모 위원·박 모 위원과 함께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문화콘텐츠기획전공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김 모 위원은 지난해 제30회 책의 날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 이때 정부포상 전문가심사 당시 이 원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모 위원은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수료 상태로 1992년 이 원장이 한국전자출판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던 당시 부회장으로 있었다.

이들은 이기성 원장 취임 이후 전자출판용 서체개발·배포사업뿐만 아니라 출진원 내 다양한 사업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6년 이후 직원교육 실시현황을 점검한 결과 손 모 위원·김 모 위원·박 모 위원이 사내 직원교육의 강사로 초빙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신동근 의원은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공동 성명서를 내고 이 원장 서체개발사업에 문제를 제기하며 원장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면서 “ 운영위원들을 제자들로 채우는 등 사업의 정당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원장 제자들은 사내 직원교육의 강사로 초빙되기도 하는 등 출진원 내 활동영역이 넓어지는 상황”이라며 “이는 사실상 이 원장이 공공기관의 장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출진원을 사유화하려는 것과도 같은 처사, 조속히 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