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9일 ‘해녀의 날’을 기념해 선정된 9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해녀도구.(사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9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바다와 함께한 해녀의 삶 해녀도구를 선정했다.
7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오는 9월 19일 ‘해녀의 날’을 기념해 ‘이달의 해양유물’로 테왁과 망사리, 조새로 구성된 해녀도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녀는 산소공급장치 없이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성어업인으로, 흔히 ‘잠녀(潛女)’, ‘잠수(潛嫂)’라고도 하며, 이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물질’이라고 부른다.
해녀에 대한 문헌상 최초기록은 1629년 조선시대 이건(李健)이 쓴 ‘제주풍토기(濟州風土記)’에서 확인되며, 잠녀를‘바다에 들어가서 미역을 캐는 여자(採藿之女 謂之潛女)’라 설명한다.
아울러, 테왁과 망사리, 조새는 해녀가 물질할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도구며, 테왁은 부력을 이용해 물질 장소로 이동하거나, 물질도중 수면으로 올라와 쉴때 몸을 의지하는 도구다.
태왁은 박의 속을 파내어 만들며, 손으로 짚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줄을 얽어 매며, 망사리는 채취한 해산물을 담는 그물주머니다.
입구를 테왁과 연결해 물질하는 동안 채취물을 바닷물 속에 보관하고,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했다.
조새는 바위틈에 붙어있는 조개를 채취할때 사용하는 도구로 자루끝에 박힌 길고 뾰족한 갈고리를 이용해 굴, 조개, 전복을 채취하며, 빗창, 까꾸리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해녀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직업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제주 해녀들은 19세기 말부터 다른 지역으로 출가해 부산, 백령도, 흑산도, 울릉도를 비롯해 일본의 대마도 등 한반도와 인근해역으로 활동범위를 넓혔다.
이들은 출가한 지역에서 노동공동체를 이루고 정착해 살아가면서, 현지문화를 수용하는 한편 제주해녀 고유의 물질문화를 이어왔다.
해양수산부는 제주 해녀어업의 세계적 희소성과 보존가치를 인정해 지난 2015년 12월 ‘제주해녀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로 지정했다.
또, ‘제주해녀문화’는 바다에 관한 지식과 채취기술을 공동체 통해 전승해온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우동식 물관장은 “테왁과 망사리, 조새 등의 해녀도구에는 독특한 생업문화를 일구어온 해녀들의 역사와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녀도구는 단순한 어업 도구를 넘어, 거친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해녀들의 삶을 보여주는 해양문화유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수도권유일의 국립해양박물관으로 해양 역사와 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해양관련 유물을 지속적으로 수집·연구하고 있다.
유물 기증을 희망하는 개인, 기관 또는 단체는 박물관 유물기증 담당자에게 전화하거나 누리집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김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