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디지철휴먼, AI문순득, 체험공간 현대로 표류한 문순득코노.(사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와 디지털과 만난 ‘표류인 문순득’을 톺아본다.
5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바다너머 세상을 본 조선상인, 표류인 문순득’ 테마전시를 개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개발한 디지털 휴먼 ‘AI 문순득’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달 인천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표류인 문순득 일기’ 원본을 중심으로 아날로그 기록과 최첨단 디지털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방식의 역사체험을 선사한다.
‘AI 문순득’은 ‘2025 인천관광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지역벤처기업과 공동제작한 디지털 휴먼으로, ‘표류인 문순득 일기’ 기록을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학습해 구현됐다.
관람객은 AI 문순득과 대화로 조선후기 문순득(1777~1847)이 풍랑에 휘말려 오키나와(류큐), 필리핀(여송), 마카오(오문) 등을 거쳐 약 3년 2개월만에 귀향한 여정을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천 지역 관광 정보 안내 기능을 탑재해 디지털 도슨트 역할도 수행한다.
인천관광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란, 인천관광공사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가 외부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도입해 지역내 새로운 관광콘텐츠 발굴·지원 프로그램이다.
대규모 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이란, 방대한 데이터를 사전 학습해 언어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딥 러닝 모델을 말한다.
특히, 전시 도입부에서는 한라디지털아트뮤지엄의 미디어아트 작품 ‘파도를 건너서’가 문순득이 풍랑을 맞던 순간을 시각·청각적으로 재해석한다.
2면 스크린과 거울을 활용한 파도영상은 관람객이 거대한 파도와 마주한 듯한 몰입감과 긴장감을 제공하며, 문순득이 미지의 세계로 건너가던 순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우동식 관장은 “AI 문순득은 조선의 바다에서 발생한 사고를 넘어, 인간의 경험과 감정이 담긴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디어아트는 문순득이 겪었던 고난과 역경을 관람객이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순득은 표류지에서 생계를 위해 끈을 꼬고, 현지 언어를 배우는 등 현실에 충실했던 모습으로 훗날 정약용과 이강회 등 실학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예기치 않은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갈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문순득의 메시지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용기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