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부평구 깃대종으로 선정된 맹꽁이.(사진= 인천녹색연합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 부평구 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으로 ‘맹꽁이’가 최종 선정됐다.
27일 인천녹색연합은 ‘깃대종 연구회(정예지, 정유정, 여명자 부평구의원)’와 최근 최종보고회에서 부평구 깃대종으로 ‘맹꽁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깃대종이란,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종으로 생태적, 지리적, 사회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생물종을 뜻한다.
부평구의회는 지난 2024년 11월, ‘인천시 부평구 멸종위기종 맹꽁이 등 야생생물 보호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례’(정예지 부평구의원 대표 발의)를 제정했다.
후속작업으로 ‘부평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 연구회(정예지, 정유정, 여명자 부평구의원)’를 꾸려 인천녹색연합과 지난 6월부터 깃대종 선정작업을 진행해 왔다.
부평구 깃대종 선정을 위해 각 분류군별 전문가로부터 3-4종의 깃대종 후보를 추천받아 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맹꽁이(양서류,멸종위기야생생물2급)를 선정했다.
최종 후보군으로는 맹꽁이(양서류,멸종위기야생생물2급), 흰줄납줄개(어류), 쇠백로(조류,기후변화생물지표종), 큰주홍부전나비(곤충류,인천시보호종)가 뽑였다.
앞서, 후보군을 두고 구민 설문조사 50%, 자문위원회 의견 50%를 반영해 최종 1종을 깃대종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구민 설문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오프라인을 병행했으며, 990명의 시민(부평구민 895.5표, 그 외 93표)이 참여했다.
1위는 쇠백로 360.5표, 2위는 맹꽁이 337.5표, 흰줄납줄개 158표, 큰주홍부전나비 132.5표 순으로, 1위와 2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생물종을 지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방안 질문에는 오염원 차단 및 서식 환경 개선(52.2%), 중장기적인 보호 계획 수립(44.4%),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32.25%) 순으로 답했다.
이후 2차 자문회의를 통해 생태계 중요성, 부평구 생태를 대표할 수 있는 특성, 관리지표설정 가능성 등 이유로 맹꽁이 추천의견이 우세했으며, 맹꽁이를 최종 깃대종으로 추천했다.
깃대종보호를 위해 ▲깃대종 등 야생생물 기초조사와 보호방안수립 ▲야생생물 보호구역지정 ▲깃대종보호 협업체계마련 ▲시민과학 활성화 ▲구민홍보사업추진 등 정책도 제안했다.
특히, 양서류 분야 현장 조사를 실시한 김은영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현장 조사를 통해 굴포천변에서 맹꽁이 총 832개체가 청음과 목견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위적 교란이 빈번한 도심환경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개체군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굴포천이 양서류의 주요서식 및 번식공간으로 역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요 맹꽁이 서식지에 안내판 설치, 산란할 수 있는 습지조성, 맹꽁이 서식지에 신규사업 계획 및 관리시 행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매뉴얼제작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녹색연합은 이번 깃대종 선정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맹꽁이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