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뉴스통신)
▲악취관리시스템 고도화…과학적 데이터 관리 민원 발생 선제 대응
악취는 소음 및 진동과 함께 대표적인 감각공해의 하나로 알려졌다. 통상 혼합물에 의해 야기되는 감각적이고 주관적인 오염물에 더해 피해지역이 광범위하다는 특성으로 자치단체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렵다.
이에 시는 악취 문제의 예방적·과학적 관리를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한데 이어 과학적 첨단시스템인 ‘U-Clean 통합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고정식 측정소, CCTV, 악취측정 센서, 무인 악취 포집기, 이동식 악취측정 차량 등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악취 영향 분석 등이 가능하다.
또 예측모델링, 역추적모델링 기능을 갖추고 있어 민원 발생 시 악취 발생 주변 지역의 신속한 점검 등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악취측정 센서는 산단 내 격자방식으로 30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10분 단위로 주요 악취 유발 물질인 암모니아, 황화수소,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실시간 측정한다.
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확산을 실시간 분석, 예측하는 모델링 시스템도 있다. 가령 주거지역에 고농도 악취가 예상될 때 사업장 환경기술인에게 즉각 문자로 안내하고 악취 저감조치를 독려하는 등 민원 발생 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악취 시료 채취를 포함한 다량의 악취 배출업소를 관리하고 있다.
악취개선 특별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이 환경컨트롤센터를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악취 저감 데이터 분석…황화수소 농도 83% 이상 감소 관련 수치 개선
산단 지역인 초지동에 설치된 악취측정소에서 대표적인 악취 유발 물질 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2006년 0.141ppb에서 올해 0.0245ppb(1∼9월 평균)로 83% 이상 감소해 관련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산단 악취 유발 물질로 알려진 암모니아 및 톨루엔 수치 역시 최근 10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암모니아의 경우 2015년 59.921ppb에서 올해 1.676ppb로 97.2% 개선된 수치를 보였는가 하면 톨루엔 수치 역시 같은 기간 7.8ppb에서 올해 2.991ppb로 61.65% 감소한 것으로 조사 분석됐다.
다만 체계적인 관리에도 불구 산단 악취 민원은 고층아파트 입주 이후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민원 내용을 분석한 결과 흐린 날이나 대기 상황 정체 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U-Clean 통합시스템과 별도로 산단 악취 특별대책반(총괄 : 산단환경과)을 구성, 대응 중이다.
아울러 악취상황실을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민원 발생지역 취약 시간대인 이른 새벽과 저녁 시간대 환경감시원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동식 측정 차량은 민원 발생 단지 내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산단환경과는 240여 개소를 점검하고 50여 건의 관련법 위반 사항을 적발해 행정처분과 개선을 권고했다.
안산시청 산단환경과 직원들이 찾아가는 악취개선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통신)
▲매의 눈이 다 본다…환경감시원 악취 민원 발생 즉시 대응 태세 갖춰
민간 환경감시단을 발족해 23년간 다양한 환경감시 활동을 벌이며 산업단지 대표 환경지킴이로 활약해 온 환경감시원은 시민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악취 다량 배출사업장 감시활동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또한 환경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민·관 합동 지도 및 점검과 악취 민원 발생 시 즉시 출동·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25개 동에서 활동 중인 시민 모니터 요원 55명은 주거지역의 악취 정도를 지속 모니터링 해 악취 민원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시민 공감형 악취관리 중점 추진계획’을 수립한다.
아울러 과학적 악취관리 환경 배움터로 자리 잡은 ‘환경컨트롤센터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 시민 공감형 악취관리에도 매진한다. 시화지구 대기 개선 특별대책 로드맵 사업 일환으로 염색단지 백연 저감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총사업비 157억을 들여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백연(oil-mist)저감 시설로 교체한다.
이민근 시장은 “악취는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정확한 진단과 조치가 중요하며 시설 설치 단계부터 체계적인 지도가 중요해 최신기술을 활용한 시설관리와 감시를 통한 산단 환경개선 추진 및 정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사업주에게는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