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서 벌크화물 빼돌렸다 적발되자 ‘집단사직’]

간부직원 등 7명 연루 밝혀...현재 이들 출근 안 해
해경 내사착수...‘조직범죄’일 경우 파장 커질 가능성도

기사등록 : 2024-06-13 17:09 뉴스통신TV 배영수 기자
인천항 내항 전경 (사진=인천항만공사)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내항부두 운영사 임직원들이 집단으로 사직 의사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배경을 살펴보니 이들이 벌크화물 일부를 빼돌렸다가 내부에 의해 적발되자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인천내항부두운영주식회사(IPOC)에 따르면 사내 본부장급 간부와 일반직원 등 총 7명의 직원들이 최근 회사에 사직 의사를 밝히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사직서를 낸 직원은 본부장 간부를 비롯해 사무 직원, 장비기사, 계근실 직원, 현장감독 등 모두 7명으로 알려졌다.

 

IPOC에 따르면 내항으로 벌크화물 중 하나로 들어온 사료 부원료를 이들이 외부로 빼돌렸다는 제보를 접하고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안 것으로 판단, CCTV 확인 등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결과 제보내용 일부가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IPOC는 이들이 당초 대량 벌크화물 중 하역과 운성 등 과정에서 화주로부터 용인될 수 있는 자연 감소분을 빼돌렸다가 이러한 편취 행위를 점차 확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 감소분은 화주들과의 협의내용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는 화물량의 3~5%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IPOC는 이렇게 편취 행위를 확대해 빼돌린 벌크화물이 2백여 톤 가량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사직한 직원들이 자체 조사 등에서 25t 화물차 1대 분량 대가로 300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점을 감안하면 약 2,400만 원 정도가 편취한 규모로 추정할 수 있다.

 

IPOC 측은 아직 이들이 편취한 정확한 외부 반출량 및 이들 직원들이 대가로 받은 금품 규모 등이 정확하게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나 항만업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편취 행위가 꽤 오래 전부터 이뤄졌을 거라며 5t 이상이 편취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관련 첩보가 해양경찰으로도 들어가 결국 해경도 11일 내사(입건 전 조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조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다만 하역현장 직원부터 간부직원까지 다수의 직원들이 편취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항만업계는 이 사건이 직원 일부의 일탈행위를 넘은 조직적 범행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어 향후 해경의 수사에 따라 파장이 커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또 이 사건이 인천세관의 관리영역(보세구역)이 아닌 인천항 자유무역지대에서 이루어진 만큼 이를 관리하는 주체인 인천항만공사에 대한 일종의 관리부실 책임도 지적되기엔 충분해 보이는 것도 사실.

 

한편 IPOC2018년 인천 내항의 9개 부두운영회사를 통합해 설립한 회사로 현재 CJ대한통운에서 퇴직한 인사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27개 선석과 장치장·창고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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