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홍보 이미지 (출처=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선거구획정 등 문제로 선거홍보기간이 짧아진 만큼 254석의 지역구와 비례 46석을 확보하기 위한 여야의 움직임도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에 출마코자 하는 후보들은 관할 선거구의 선관위를 통해 이날부터 22일까지 각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후보접수를 하도록 하고 이를 공지했다.

여야 각 정당의 공천을 받은 지역구 후보자는 소속 정당의 당인 및 정당 대표자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를 받아야 하고 무소속 후보자의 경우 선거권자의 서명이나 도장을 받은 추천장을 각각 첨부해서 접수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후보자 등록 상황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info.nec.go.kr)을 통해 공개돼 모든 국민들이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비례대표를 내고자 하는 정당(사실상 거의 모든 정당이 포함)은 민주적인 심사 및 투표로 후보자가 추천됐음을 증명할 수 있는 회의록 등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21대 총선과 같은 방식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어 유권자들은 정당투표를 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재산, 병역, 전과 등은 물론 학력, 납세 등의 선거관련 정보를 선거일인 다음 달 10일까지 인터넷(선관위 홈페이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본투표 열흘 전인 다음달 1일부터는 정당 및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 공보를 정책·공약 마당에서 열람도 할 수 있다.

정당·후보자의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 일인 22일을 기준으로 국회에 의석을 가진 정당을 다수 의석 순으로 번호 부여를 하게 되는데 이 원칙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이 1번, 국민의힘이 2번,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4석)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8석) 순으로 번호가 부여된다.

위성정당들이 비록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지 않으나 고유의 번호 부여를 받는 만큼 지역구에서도 번호 부여는 정당별로 통일된다. 참고로 이 원칙은 21대 총선과 동일하다.

예를 들면 6석의 녹색정의당은 위성정당이 없었다면 지역구에서는 3번을 받게 되었겠지만 3,4번을 녹색정의당보다 현 의석 수가 많은 위성정당들이 가져가게 되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서도 5번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다만 기자가 인천선관위에 이 원칙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해봤는데 선관위 직원 중 일부는 이 원칙이 확실한지를 확신하지 못한 채 “확인하고 연락을 다시 드리겠다”면서 결국 뒤늦게 답을 주기도 했는데 이는 자칫 부적절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우려된다.

한편 21~22일 접수한 후보들은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 아예 못 하는 것은 아니고 예비 후보에게 허용된 방법의 범위 안에서 하는 것은 가능하므로 후보들이 잘 숙지해야 할 부분이다.

유권자는 18세 이상으로 27일부터 4월 1일까지는 재외투표자 대상 유권자들이 먼저 투표를 하게 되고 이후 일반 국민들은 4월 5일과 6일 사전투표 및 총선 당일(10일) 본투표 중 한 번을 골라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 방식은 지난 선거들(지선, 대선 등)과 모두 동일하다.

인천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가 지역에 대한 이슈보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기도 하겠지만 지난 21대 국회에서 과반의석을 통해 실력행사를 해왔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평가의 성격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주로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거는 분위기고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심판론’을 내밀어 맞불을 놓고 있다.

여기에 현재 상당한 수준으로 여론흡수에 성공하고 있다는 조국혁신당이 얼마나 약진을 할 지도 관심거리고, 한때 ‘빅텐트’를 공유했지만 결국 찢어지고 만 새로운미래, 개혁신당이 얼마나 표심을 흡수할 지도 관심이 높다.

다만 녹색정의당, 진보당 등 진보진영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이슈들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인데 얼마 남지 않은 선거에서 불리한 상황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전국 45곳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도 동시에 실시되는데 인천도 물론 포함돼 있다.

인천의 경우 남동구의회 나 선거구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 국민의힘 소속인 정승환 전 구의원이 남동갑 선거구에 도전(결과는 경선탈락)하면서 사직한 관계로 치러진다. 

최근 지병으로 별세한 고 유천호 강화군수(향년 72세)에 대한 재·보궐선거는 하반기인 10월로 정해지면서 이번 재·보궐에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