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이재명 vs 원희룡’ 대결이 확정되며 ‘명룡대전’으로 불리고 있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비해 여론조사에서 일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계양을이 전통적으로 야권의 강세지역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소장파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원 전 장관이 나름대로는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계양을 선거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달 진행된 총 6번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원희룡 전 장관을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번 중 4번은 오차범위(±4.3~4.4%p) 내 양상으로 나타나 이 대표가 마냥 안심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6회의 여론조사를 순서대로 언급하면 먼저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2일 진행한 조사 결과는 두 가지로 나뉘었다.
먼저 다자 대결을 전제했을 때에는 이재명 45.2%, 원희룡 41.6%로 오차범위 내의 차이로 이 대표가 우세했고 양자 대결 시 이재명 47.8%, 원희룡 43.3%로 우세가 비슷했다.
이어 뉴스1이 의뢰해 한국갤럽이 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재명 45%, 원희룡 41%로 오차범위 내의 우세 양상을 보였다.
다만 KBS의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8~10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는 이재명 48%, 원희룡 36%로 오차범위를 뛰어넘은 우세로 나타났으며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재명 56%, 원희룡 32%로 24%p나 차이가 났다.
이어 YTN의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9~1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42%, 원희룡 39%로 이 대표가 우세했으나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은 이재명 54%, 원희룡 34%가 나와 20%p의 적지않은 차이를 보였다.
이어 TV조선/조선일보의 의뢰로 케이스탯이 9~10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43%, 원희룡 35%로 역시 오차범위 내의 우세를 보였으나 당선가능성은 이재명 57%, 원희룡 27%로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마지막으로 방송사 JTBC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가 10~11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51%, 원희룡 34%로 이 후보가 무려 17%p 우위를 보였고 당선 가능성 조사는 이재명 56%, 원희룡 26%로 더 벌어졌다.
이들 6차례의 여론조사가 공통으로 보인 결과라면 연령층 지지도에서 이 후보가 18세~50대까지 세대에서 대부분 앞섰으며 원 후보는 60대 이상 세대에서 앞서 있었다.
계양지역이 확실한 야권 강세지역인 만큼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라고 해도 이 대표의 우세이기는 하나 그 오차범위 내 양상이 6번 중 무려 4차례나 나타났다는 것은 이 대표가 안심하기는 힘들다는 인증이기도 하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도 향후 선거전에서 여론이 반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 연령별 투표율이 당락의 키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세대별 공략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같은 결과에 대해 양당은 어느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국민의힘은 계양지역은 당초부터 자신들이 ‘험지’로 여기고 있었던 만큼 생각보다는 선전 중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민주당 역시 원 전 장관의 인지도 등을 감안하면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