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이번 22대 총선에서 동·미추홀갑 선거구의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심재돈 예비 후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그의 검사 시절 무리하게 추진한 수사가 있었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12을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심재돈 예비후보가 과거 검사로 참여한 수사에서 당시 40대 경찰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건이 있었다”며 “이 사건에서 ‘심재돈 검사’를 지목하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시당이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06년 1월 40세 경찰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검사 없는 세상으로 가자”는 유서를 남기고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이 사건은 검찰 수사 도중 경찰이 자살한 사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데 극단적 선택을 했던 당시 경관의 유서에는 심재돈 검사를 지목하는 내용이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 검찰은 법조브로커 ‘윤상림 사건’을 ‘단군 이래 최대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60여명의 수사 인력을 동원해 5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했는데 이 윤상림 수사팀에는 심재돈 당시 검사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경찰은 심재돈 검사를 지목하면서 “무슨 죄가 된다고 더러운 검사 앞에서 조사를 받나”, “검사 없는 세상으로 가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자필 유서를 썼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당시 경찰은 언론을 통해 “검찰의 표적 수사와 경찰 지휘부를 겨냥한 언론플레이가 죽음을 불렀다”며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에 대해 검찰이 범죄혐의도 특정하지 않고 자금까지 추적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는 것이 시당의 설명이다.
실제 윤상림 사건은 ‘단순 사기극’으로 종결되면서 검찰의 부실 수사였다는 비판이 언론과 시민사회 안팎에서 제기되기도 했는데 시당은 심 후보가 검사 시절 무리한 수사로 한 집안의 가장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당은 “이 사건에 대한 심 후보의 입장은 무엇인지 묻는다”며 “억울한 한 가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은 아닌지, 유족들의 고통은 헤아려 보셨는지 해명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검사 출신의 심 예비후보는 과거 인천과 서울, 창원 등의 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첨단범죄수사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 2부장, 3부장 등을 지낸 경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