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국회가 마지막 본회의를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제출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구획정안’의 내용을 소폭 변경해 여야가 표결키로 협의했다.
당초 의장에게 제출된 안에서 약간의 내용이 수정됐는데 인천 서구는 ‘1곳 증가’의 기존 획정안에서 변함없이 합의돼 추후 서구병 선거구가 신설된 만큼 서구지역 유권자들의 확인이 필요하다.
29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이달 마지막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획정안을 최종 표결키로 합의, 이날 본회의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앞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는 지난해 전국 지역구를 253석으로 유지하되 인천 서구와 경기도에서 1석씩을 늘리고 서울 노원구와 전북에서 1석씩 줄이는 내용의 획정안을 의장에게 제출했다.
그런데 축소되는 선거구는 전반적으로 민주당 표심이 많은 만큼 민주당에서 의석 수 축소 등을 우려해 이같은 획정안에 반발하면서 획정안은 오랜 기간 확정되지 못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다른 내용은 획정안대로 가는 대신 비례대표 1석을 줄이고 전북 지역구를 기존 10석의 현행을 유지하는 것으로 제안해 민주당이 이를 수용키로 했다.
또 일부 선거구는 인구에 비해 지나치게 넓은 ‘거대 선거구’를 조정하는 차원에서 국회 정개특위에서 잠정 합의됐던 4곳의 특례 선거구(▲서울 종로·중구·성동 ▲경기 양주·동두천 ▲강원 춘천·철원·화천·속초·양구·양양 ▲전남 순천·광양·구성·구례)도 확정키로 했다.
여야의 합의를 제외한 나머지 내용들 중에는 합의가 되지 않은 내용도 일부 있었으나 이에 대해서는 지난해 획정위가 제출한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따라서 인천은 서구지역이 기존 갑·을에서 갑·을·병으로 1석 증가하는 것이 변화의 가장 큰 골자다.
서구는 동별로 ▲신현원창 ▲가정1~3 ▲가좌1~4 ▲석남1~3동이 ‘서구갑’ 선거구가 되고 ▲청라1~3 ▲검암경서 ▲연희동이 ‘서구을’이 되며 ▲검단 ▲원당 ▲당하 ▲마전 ▲불로대곡 ▲오류왕길 ▲아라동은 ‘서구병’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서구의 유권자들은 추후 선관위 등에 문의해 자신의 거주지가 어느 선거구에 해당되는지를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비후보들 중에서는 기존 서구을 선거구에 지원한 후보들 일부가 병 선거구로의 이동이 점쳐지는데 민주당 소속의 현직 신동근 의원과 허숙정, 김종인 후보 등이 병 선거구로 이동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이고, 국민의힘은 이행숙 후보의 이동이 예상된다.
또 국민의힘 소속의 예비후보들이 다량 도전한 서구갑 선거구의 경우에도 일부는 서구을로의 이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행보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인천 내 타 지역의 경우 연수구와 계양구가 자치구 내의 경계를 약간 조정한다. 그렇게 큰 변화는 아니지만 유권자들이 추후 확인할 필요는 있다.
우선 연수구는 을선거구의 옥련1, 동춘1~2동이 ‘연수갑’으로 옮겨진다. 이렇게 되면 연수을 선거구는 송도지구만 해당이 되고, 연수갑은 기존 원도심 전 지역이 되는 만큼 구분은 쉬워진다.
계양구의 경우 기존 계양갑 작전, 서운동이 계양을로 이동하고 기존 을 선거구의 계산1~3동이 갑 선거구로 이동하는 만큼 해당 유권자들이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