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수원시 자원봉사자들이 태안 앞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수원시 자원봉사 활성화 위한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비전 제시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지역에 산재한 자원봉사자 및 단체들과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태동했고 자원봉사 활동 지원 조례를 공포, 출범했다.
출범과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를 비전으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운영 초기 센터는 자원봉사 기반을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에 집중했다. 3년이 채 안된 2006년 행정자치부로부터 전국 자원봉사센터 중 최우수 센터로 평가받는 등 저력을 보여주며 쉼 없이 달렸다.
센터는 수원의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밥차, 노숙인 다시서기 프로젝트, 온라인플랫폼 운영 등 자원봉사 활동의 내실을 다지며 국내외 도시의 어려움을 함께 보듬는 활동에 집중했다. 영통구와 권선구 주민들의 자원봉사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영통분소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첫 개소 당시 1만2천명 수준이던 등록 자원봉사자 수는 41만9천여 명으로 늘었다. 20년 만에 35배나 증가한 것. 등록단체 수도 198개에서 698개로 500곳 늘었으며 자원봉사가 필요한 수요처 역시 89곳에서 776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수원시장이 자원봉사자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속한 구호 물품 지원 구축 재난·재해 현장 따뜻하게 보듬는 손길
갑작스럽게 발생한 재난·재해 현장으로 달려가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해외 국가의 어려움에도 빠르게 응답했다. 신속한 구호 물품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을 지원하는 재난·재해 전문봉사단이 주축이다.
태안 앞바다를 검은 기름으로 뒤덮었던 기름 유출 사고는 센터를 중심으로 희생과 연대의 출발점이다. 사고 발생 닷새만인 12일부터 이듬해 4월30일까지 2만 17명의 수원 자원봉사자들이 오염된 바다를 되살리고자 힘을 보탰다. 사고 현장 중 마외지역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했다.
추위에 맞서 기름이 범벅된 바닷가를 닦아냈다. 누적 봉사 시간만 25만 시간을 기록했고 폐현수막 1t과 의약품·작업복 지원이 더해졌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도 센터는 유가족의 슬픔을 달래고자 손과 마음을 보탰고 유가족과 조문객을 위한 급수 지원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각종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센터를 중심으로 수원시민들의 손길이 답지했다. 자매도시인 포항에서 대규모 지진으로 이재민 돕기 현장에, 산불이 할퀴고 간 강원도 고성에,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34개 시·군을 도운 현장 등 재난·재해가 있는 곳에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있었다.
수원시 자원봉사 행사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역과 사람 중심 진화 모색 지역사회 발전 이바지 노력 영역 확장
온라인플랫폼 ‘착한 공터’는 센터 혁신 노력이 구체화 된 결과다. 자원봉사자들이 소통하고 서로의 활동을 연결하는 참여형으로 운영되는 확장형 온라인 공간으로 자원봉사 일감을 발굴, 연계하는 기능이다.
여기에는 재능 공터, 시민 공터, 캠페인, 배움 공터, 드림 공터, 마일리지 공터 등의 구성이 더해졌다. 재능 공터는 시민이 가진 다양한 능력을 자원으로 봉사와 연계한다. 외국어 가르쳐주기, 학습지도, 어르신 손발톱 정리 등 크고 작은 모든 재능을 자원봉사 화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시민과 자원봉사 단체, 기업, 동아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캠페인을 발굴해 등록하는 방식으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인식을 전환하는 프로그램 ‘장난감의 재탄생’, 자원재활용 공동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센터의 효율화와 조직문화 향상, 지역사회 공헌 등의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플랫폼 기능 개선과 구성원들의 자율적인 참여 문화 확산을 이뤄냈고 사회적 약자의 개념을 확대해 사랑의 밥차 운영지역을 지역 내 대학교로 확대해 호응을 얻었다. 도시재단 등과 연대 협력을 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