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에 대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지적을 받은 송 사장은 부인했지만 과거 감사를 지내던 시절 인사청탁 등 문제 경력이 있었던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전용기 의원(비례, 민)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공사 국감자리에서 “송 사장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공사 감사로 재직하던 당시 비서 A씨의 채용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비서 A씨는 채용 공고도 없이 특별 채용으로 입사해 현재는 정규직으로 전환돼 계속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의원은 “A씨가 송 사장과 알고 지내는 지인의 딸이라는 제보도 있었다”고 첨언했다.
반면 송 사장은 “그때는 당시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의 소개를 받은 것으로 나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송 사장과 그의 친인척이 매립지공사 관련 업체에서 일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송 사장의 조카들이 모 업체 대표로 일하며 매립지공사 자회사인 그린에너지 개발의 용역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정도 수행했고 송 사장의 동생으로 알려진 인물이 제2매립장 침출수처리펌프장에서 재직 중에 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이어 “송 사장 본인은 감사 재직 이후 공사에서 관리하는 드림파크CC 클럽하우스 운영권을 지인에게 소개하고 (낙찰 후) 해당 업체에서 일하기도 했는데 공사에서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송 사장은 감사 재직 중에도 인사 청탁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고 이후에도 공사와 관련된 사업들을 많이 해왔는데 다시 사장으로 부임한 게 온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화살을 날렸다.
전 의원은 언급대로 송 사장은 과거 감사로 재직하던 시절 인사청탁 문제로 엄중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또 공사와 관련된 관계자 7명이 중징계 및 경고 등 처분을 받은 적도 있었다.
송 사장이 “취임이나 재직 시 있었던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전 의원이 확인했다는 바를 살펴보면 아무래도 송 사장의 반박에 다소 설득력이 떨어져 보이는 듯한 상황이다.
송 사장은 당시 같은 학교(대학교) 출신인 B씨를 드림파크CC 골프장 자문위원 등으로 채용해달라며 3차례에 걸쳐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업무 관련해 잔디 관리 전문가를 추천했다”며 “그때는 잔디를 정상적으로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리 한 것인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송구스럽다”며 일부는 인정하는 듯한 답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