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경기도 특사경이 친환경 인증 농수산물 판매업체에 대한 단속을 벌여 위반업체 43곳을 적발했다. (사진=경기도)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허위 과장 광고 등 경기도내 친환경 인증 제품 판매 업체들의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려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친환경 인증 농수산물 유통·판매업체 등 360개소에 대한 단속을 벌여 위반업체 43곳(45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친환경 미인증 제품에 인증표시 등 표시사항 위반 10건 및 유기농·무농약·무항생제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사용한다는 허위 광고 28건이다.
아울러 유기농 재료와 일반 재료를 섞어서 만든 제품을 유기농 제품으로 판매 2건을 비롯해 인증종료 제품 판매 1건, 기타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등 4건이다.
예컨대 이천시 A 마트는 무농약 농산물 푯말이 붙은 일반농산물을, 김포시 B 유기 가공식품 제조업체는 친환경 인증이 종료된 녹차에 인증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안성시 C 농업회사법인은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만 받은 채소를 마트에 납품하면서 무농약 100%, 유기농이라는 친환경 스티커를 부착해 유통하다 덜미를 잡혔다.
평택시와 의정부시 소재 D, E 장어 전문 식당에서는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장어를 사용한다고 광고하고 실제로는 일반장어를 판매하다 특사경에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특사경은 유통 중인 친환경 농산물 70종을 수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잔류농약 검사를 의뢰한 결과 무농약 꽈리고추 1개 품목에서 잔류농약 성분이 검출돼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홍은기 특사경 단장은 “이번 단속은 인증품을 생산·유통하는 업체를 보호하고 믿고 소비할 수 있는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면서 “위반업체는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증받지 않은 제품을 인증품으로 광고한 자, 친환경 문구 및 이와 유사한 표시를 한 자, 인증받지 않은 제품 등을 섞어 판매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