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시가 서울5호선 연장사업(방화역~검단~김포 연결)과 관련 노선안을 대광위에 최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국회의원이 규탄 성명을 냈다.
주민설명회 등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주민들도 모르는 노선안을 냈다는 것이다.
신동근 의원(인천서구을, 민)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천시는 주민 설명회나 의견수렴도 없이 5호선 연장노선을 대광위에 제출해 현재 검단 주민들은 시가 제출한 노선이 어떤 노선인지도 모르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5호선 연장안은 신 의원 본인이 “2016년 최초로 선거 공약으로 제시해 검단 주민과 함께 추진해 2021년 지자체 간 합의를 전제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강범석 서구청장이 취임한 후 강 구청장이 5호선 연장 노선 결정 권한을 대광위로 위임하는 협약을 김포시와 체결했고 인천시는 자체 용역안이 나오기도 전에 일방적인 양보안을 제시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신 의원은 7월 23일자로 “인천시와 서구는 서울 5호선 노선 선정과 관련해 밀실 합의를 하지 말고 지역 주민과 지역 대표들의 의견을 투명하게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신 의원 측에서 확인한 바로는 이미 8월 30일자로 인천시장 결재를 받아 인천시 노선안 및 대광위의 중재 동의서 등을 대광위로 제출했다는 것인데 당일 복수의 언론을 통해 “노선안 제출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이미 대광위에 제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 의원은 “지역주민 설명회나 의견 수렴도 없이 진행되면서 검단 주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서 추진해야 할 지역의 숙원사업임에도 나를 비롯한 시·구의원과 주민도 모르게 ‘깜깜이’로 노선안이 제출된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번 노선안 제출 과정에 대해 유 시장과 강 구청장은 검단 주민에게 사과하고 노선 선정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밀실 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 측에서 확인했다는 바 대로 30일 인천시가 대광위에 5호선 연장 노선안과 중재 동의서를 제출했다면 대광위가 이미 내부에서 노선 평가단 구성 및 평가 등 제반작업에 착수했을 것임은 어렵지 않게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강희업 대광위원장이 지난달 8일 서구 LH검단사업소에서 열린 ‘인천검단 광역교통 현장 방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인천시와 김포시에 각각 최적안을 제출하라고 한 뒤 평가단을 꾸려 둘 중의 하나를 최종안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도 있다.
대광위는 빠르면 이달 중순, 늦더라도 이달 내로는 노선을 확정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존에 알려진 지도 혹은 검단신도시연합 등 주민단체들을 통해 나온 노선 지도대로 짜여져 있는지는 인천시가 입을 열지 않는 한 알 수는 없다.
다만 인천시는 기존 시가 주장해온 바대로 검단지역을 U자로 경유해 3개 역사를 놓아 검단 남부권까지 5호선이 지나도록 하는 노선을 반영해 냈다고 한 만큼(차이가 일부 있다 해도) 지금까지 지역사회에 알려진 바와 크게 다른 노선은 일단 아닐 것으로 보이고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