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 배영수 기자) 인천시는 13일 ‘캠프마켓 다이옥신류 등 복합오염토양 정화를 위한 민관협의회’가 최근 제17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민관협의회는 부평 캠프마켓 DRMO(미군군수물자재활용유통사업소, 현 A구역)지역의 토양오염 정화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2018년에 처음 설치됐다.
정부 부처(국방부・환경부) 및 지자체(인천시・부평구), 시민단체와 주민, 환경전문가 등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민관협의회는 4년간 다이옥신류 오염토양 정화 과정에서 역할을 해왔다.
민·관이 협의해 다이옥신 정화목표를 설정하고 정화의 전 과정을 함께 확인하고 검증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환경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이 모범사례로 꼽힌다는 것이 시의 자평이다.
민관협의회의 운영 목적은 ‘대규모의 다이옥신 토양오염 정화’였다. 지난해 11월 29일 완료했고 A구역 기지 내부의 정화는 이달 내 완료 예정이다.
캠프마켓 A구역 기지 밖 주변지역의 경우, 다이옥신은 오염되지 않았으며 그 외 유류, 중금속 등의 정화작업이 남아있는데, 계획상으로는 내년 6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다이옥신 정화작업은 어느정도 결말을 보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가운데, 관건은 시의 ‘캠프마켓 공원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마스터플랜)’이 어떻게 잡히는지의 여부다.
시의 반환 과정에서 과거 이슈가 됐던 건 캠프마켓의 오염과 정화에 관한 것이었지만, 현재는 토지활용을 놓고 주민, 시민운동가 및 시민단체, 부동산업자 등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이를 두고는 시민청원까지 올라온 바가 있었다.
결국 지역의 현안은 국회에서까지 언급되기에 이르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용 의원(비례, 국)은 현재 시가 캠프마켓에서 진행되고 있는 예술문화사업의 중심거점인 인천음악창작소에 대한 조성절차에 문제점을 제기했었다.
인천음악창작소 조성사업은 2020년 3월 문체부 공모사업에 시가 공모를 신청해 선정됐다. 내용은 캠프마켓 부지 내 음악 녹음실, 편집실, 쇼케이스 공연장 등의 구축이 골자다. 시는 이를 위해 국비 10억 원을 교부받고 시비 22억 원을 보태 지난 9월 준공했다.
이 의원은 시가 공모사업을 신청할 당시 음악창작소가 들어설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임에도 불구 ‘시설규모 및 입지조건 적정성’ 부문에서 118점을 얻었다는 것에 문제 제기를 했었다.
당초 시가 조병창 병원 건물을 창작소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토양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캠프마켓 B구역 내 1583, 1595 건물로 바꿨는데, 이 역시 환경정화 미완료 지역으로 사용이 허가되지 않았었다.
시는 지난 4월 국방부로부터 해당 건물 토지사용 승인을 받아 5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음악창작소를 조성해 현재 시의 문화예술 관련 사업 일부가 진행 중에 있다.
공모 선정과정에서 문체부가 인천음악창작소 조성계획의 구체성 및 추진계획의 현실성에 대해 허술하게 조사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 공모사업 전반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이 의원 측 의견이다.
특히 인천시가 추진하는 마스터플랜의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음악창작소가 철거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의원도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리모델링 공사 시작 시점에 시가 본격 추진한 마스터플랜이 2024년 2월께 결과가 나오는 만큼 그동안의 운영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부평캠프마켓 주변 주민들이 토양오염 완전 정화를 이유로 캠프마켓 부지 내 건물 전체 철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터플랜에 해당 요구가 반영될 경우 건물의 전체 철거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의원 측에서 “캠프마켓 내 건물 전체 철거가 진행되면 정부가 지원한 10억 원은 ‘증발’하게 된다”고도 표현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만큼, 마스터플랜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건물을 철거한다고 음악창작소가 다른 곳으로 이전할 명분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시 문화예술과 역시 이 의원의 우려대로 정부의 교부금을 날려먹는 게 현실화되는 그 자체로 음악창작소의 이전 및 재조성의 모든 이유와 명분이 사라진다고 보고 있다.



배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