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던 3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15일 밤 도로에 앉아 있던 70대 노인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피의자 A씨를 6시간 만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차량번호는 물론 차종까지 알 수 없는 상태라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는 교통사망사고였지만 사고 지점을 기준으로 반경 200여 미터 내의 모든 업체에 CCTV를 탐문, 용의차량이 경차임을 확인했다.
 
특히 사고 장소에 동종의 차량을 주차한 후 앞서 확보한 CCTV영상과 대조해 경차 중 특정 차량임을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예상 경로를 따라 모의 주행을 실시, 특정 시간대 특정 장소를 지나갔을 것으로 판단, 편의점을 지나는 용의차량을 특정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제천을 주소지로 둔 30여대의 특정 경차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며 수사망을 좁혀가던 중 사고발생 6시간 만인 새벽 2시27분경 제천시 외곽의 한 주택 차고에서 보닛이 찌그러진 채로 주차돼 있는 차량을 발견, 용의자를 긴급체포 했다.

이는 과학적이고 집요한 경찰의 수사와 제천시 CCTV 관제센터 등 유관기관, 상점 업주 등 일반 시민들의 유기적인 협조로 이뤄진 결과라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노인 교통사고 예방활동은 물론 끈질기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안전한 제천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