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의정부시가 파산절차에 들어간 의정부경전철의 시 직영이 행정자치부의 '지방공기업 설립, 운영 기준'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시는 6일 '경전철 파산관련 대응상황'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시행자인 경전철(주)의 파산신청에 대한 입장과 대응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시는 민간위탁 운영의 경전철 직영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공사를 설립하는 방안과는 다른 방향임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행자부의 기준에 따르면 경전철 관련 공기업을 만들고자 할 경우 50량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 "하지만 경전철 보유량이 30량이기 때문에 공기업을 만들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기업을 만드는 것도 직영이지만 민간위탁을 통해 운영하는 방안까지도 직영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부시는 위탁 방식을 취하는 경전철 직영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인천교통공사를 비롯한 주요 철도 운영사에 일부 사업을 위탁하고 시가 운영하는 방식의 직영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해 철도 운영사들의 경쟁 입찰 과정을 거친 김포경전철의 사례도 참고하는 등 심도 있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영을 추진하게 된 이유에 대해 "PIMAC(공공투자관리센터)의 검토결과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와의 재구조화를 할 경우 5981억원이 들지만 시가 직영할 경우 5143억이 소요된다고 분석됐다"며 "시가 직영이 유리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려 대책강구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체사업자 선정 시에는 현재의 실시협약조건이 아닌 비용보전 방식의 협약변경을 해야 한다"면서 "금융회계 전문가들의 입장도 그렇고 3개의 투자기관이 참여한 용인경전철의 사례를 봤을 때 대체사업자 시장이 충분히 열려 있다"며 최근 일어나고 있는 비판적인 입장을 꼬집었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1월11일 사업시행자인 경전철(주)의 파산 신청으로 본격적인 파산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시는 TF(태스크포스)회의를 열고 의견을 공유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성명서와 홍보 책자 등을 배포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지난 1월31일 파산신청에 대한 시의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