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BMW코리아가 화재 차량에 대한 제작결함 사실 인지 날짜를 국토교통부에 허위 보고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경기 김포시을)실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BMW사는 EGR 및 엔진 결함을 7월20일 인지, 25일 제작결함 시정계획을 작성, 26일 국토교통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홍철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를 조사한 결과 BMW사는 결함사실 인지날짜 7월20일의 그 이후가 아닌 이전 날짜인 7월18일 국토부에 제작결함 시정조치(리콜)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BMW가 제작결함 인지날짜를 국토부에 허위 보고한 것. BMW측의 논리대로라면 7월18일 당사가 화재차량 결함 사실을 인지하지 않았는데 국토부에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다름이 없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차량 제작결함을 은폐, 축소 또는 거짓으로 공개하거나 결함 사실을 안 날부터 지체 없이 결함을 시정하지 아은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홍 의원은 “6월 자동차안전연구원이 BMW사에 화재관련 기술 분석 자료를 요청했기 때문에 당연히 BMW는 내부적으로 최소 그 시점 또는 그 이전엔 결함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7월16일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했기 때문에 BMW사가 내부적으로 그 이전엔 결함사실을 몰랐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BMW사가 정부 조사 착수 이후 알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선 리콜 계획서상 어쩔 수 없이 7월16일 이후로 결함사실 인지날짜를 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국토부에 제출한 문서상으로 BMW사가 결함사실 인지날짜를 허위 보고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 차원의 검찰 고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BMW사뿐만 아니라 국토부가 최초로 결함사실을 언제 인지했는지 등에 대한 국토부 및 BMW사간의 사실 및 인과 관계도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BMW사가 2016년 말부터 EGR 설계변경 등을 한 것을 두고 해당 시점부터 이미 제작결함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 제기도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