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무자격 해양시설 유지보수 업체를 운영한 3명이 해경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인천해경은 무자격으로 해양시설 유지보수 업체를 운영한 A(61세)씨 등 3명을 검거, 건설산업기본 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해경은 또 학생들에게 해당 업체에 국가 자격증을 빌려주도록 알선한 교수 B씨와 자격증을 빌려주고 대여 비를 받은 대학생 C씨 등 8명을 국가기술자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해경 등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2011~2017년 나라장터 해양 시설물 관련 공개입찰에 총 790여 차례 참여해 이중 23건(18억 상당)을 낙찰 받아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항해 선박을 대상으로 암초의 위치를 알려주고 항로를 안내하는 일을 하는 해양 관련 시설을 부실 점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학교수 B씨는 자격증 대여 알선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 등 3명은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년퇴직한 공무원이나 교수로부터 알게 된 학생들로부터 자격증을 대여 받아 무자격으로 5개 전문 공사 업을 등록, 불법 운영해 왔다.

또 C씨 등 8명은 항로표지 및 토목기사, 잠수산업기사 자격증 대여비로 월 40만~60만원 상당의 대여 비를 받고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3년까지 자격증을 대여해 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