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문중 회의록을 위조해 토지를 이전한 후 담보대출을 받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위조한 문중 회의록을 이용, 문중소유 토지를 제3자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9억7,5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로 J씨(56세, 남) 등 대출사기단 11명을 검거,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영광서에 따르면 피해 문중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피의자들은 문중 토지의 경우 같은 성씨 2명의 인감이 첨부된 문중 토지매각 내용의 회의록과 규약 집, 매매계약서만 있으면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 범행을 저질렀다.
영광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종중원이 아닌 같은 성씨를 가진 2명의 인감증명서와 인감도장을 매수 후 문중 회의록과 규약 집, 공범 H씨(52세, 남)에게 토지를 매각한다는 내용의 매매계약서를 위조, 이를 이용해 H씨 명의로 토지를 이전했다.
피의자들은 이후 피해 토지를 현금화하기 위해 영광군과 서울시 소재 은행 2곳에서 총 9억7,500만원의 담보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영광서는 2017년 2월 피해 문중의 고소장을 접수한 후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영광서는 총책 J씨를 중심으로 등기이전 대행을 해준 법무사 I씨(56세, 남) 등 법무사 관계자들과 대출 작업을 도운 브로커 K씨(45세, 남) 등이 수천만원의 대가를 받고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영광서는 수사가 시작된 직후 도피한 J씨와 K를 추적해 4월 은신처인 광주광역시 모텔과 경기 남양주 소재 카페에서 잠복, 검거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J씨와 K씨를 구속하고 법무사 I씨 등 공범 9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