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이혼 소송을 수임, 진행 중이던 변호사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4월6일 A변호사에 대해 '직무상 알게 된 내용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변호사법 위반을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A변호사는 이혼소송 중인 남편 B씨 측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B씨 부인과 눈이 맞아 교제를 시작한 후 이혼소송에서 여성이 유리하게 B씨에게 불리한 내용을 전달했다.

정보 중에는 남편이 별거 중 다른 여성과 사귀고 부인 자동차를 몰래 처분한 사실 등이 포함됐다. A변호사는 자동차 처분과 관련 손괴 죄를 적용, 부인 고소장을 대신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변협은 서울변회 측의 징계 신청에 따라 A변호사에게 경위서를 요청한 상태다. A변호사는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업무상 비밀은 누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은 조사위원회를 구성, 5월 중에 징계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변호사에 대한 징계로는 영구제명부터 3년 이하 정직,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견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