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경찰서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캐디를 때리고 욕을 한 2명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경기진행이 미숙하다며 캐디 뺨을 때리고 욕을 한 2명을 검거, A씨(36세)를 폭행 혐의로, B씨(35세)를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통영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4월1일 경남도의 한 골프장에서 일행 2명과 야간 라운드 중 남자 캐디 C씨(32세)의 오른쪽 뺨을 한 차례 때리고 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영서 조사결과 C씨가 다른 손님들과 함께 먼저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었고 이들 일행이 C씨 팀에 이어 라운딩을 했고 라운딩 도중 A·B 일행은 C씨 팀이 경기진행 속도가 늦어 추월했다.

이후 C씨 팀이 친 골프공이 자신들의 홀에 떨어지자 불만을 토로했고 이에 C씨가 큰 목소리로 사과했다. 그러나 이들은 C씨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다시 불러 욕과 뺨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피의자들은 C씨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기를 계속 요구했다. 관리자의 호출을 받은 C씨는 피의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으며 다음날 캐디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A·B씨는 경찰 조사에서 “캐디가 뒤 팀을 보고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해 추월했다. 이에 공까지 날아오자 홧김에 캐디를 불러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