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전 남친 가전제품을 훔친 딸과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헤어진 남자친구 아파트에 침입, 가전제품을 훔친 A씨(28세, 여)와 이를 도운 모친 B씨(58세, 여)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북부서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4월23일 부산시 금곡동 피해자 C씨 아파트 출입문을 열고 침입, 컴퓨터와 TV, 냉장고, 볼링용품 등 7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북부서 조사결과 A씨는 미리 알고 있던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한 후 이삿짐센터에 의뢰해 피해자 C씨의 가전제품 등을 싹쓸이 해 간 것으로 드러났다.

모친 B씨는 딸로부터 ‘짐 싸는 것을 도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이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서는 현장 주변에 있는 CCTV를 통해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검거했다.

북부서 관계자는 "A씨는 C씨와 결혼까지 준비했으나 C씨의 여자문제와 직업을 속인 것을 알게 돼 헤어진 걸로 보인다"며 "억울함과 피해보상 심리로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