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주택대행 업체 대표를 협박,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5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산새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업무대행 업체를 상대로 금품을 뜯어낸 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장 A씨(50세)를 검거,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청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12월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모 주택조합 업무대행 업체 대표 B씨에게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너무 추워 자다가 심장이 멎을 것 같다. 집을 새로 사야겠으니 돈을 지원해 달라'고 협박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청 조사결과 A씨는 '내가 죽으면 이 사업 안 되는 것 모르느냐'며 돈을 지원해 주지 않으면 사업에 문제가 생길 것처럼 으름장을 놨다.

A씨는 주로 커피숍에서 B씨를 만나 약 6개월에 걸쳐 쇼핑백에 든 현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청은 첩보 입수, 즉시 A씨의 금융거래계좌 내역을 분석하고 참고인 진술 등을 확보해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빌린 것"이라면서 갈취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또 다른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