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시각장애인 보행편의를 위한 ‘점자블록’ 설치 및 관리가 미흡해 오히려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 보행 편의 시설인 ‘점자블록’ 관련 민원 1,672건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점자블록 관련 민원의 월 평균 추이는 2015년 58.7건에서 2017년 39건으로 감소하다가 2018년 46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민원유형은 점자블록 파손 등에 대한 신고가 61%로 가장 많았으며 점자블록을 가리는 것에 대한 신고 11%, 잘못 설치된 점자블록 재설치 요구 8.7%, 미설치 지역 설치 요구 7.8% 등이다.
민원대상이 된 점자블록의 위치는 ‘횡단보도’가 85%로 가장 많고 지하철 역사 3.2%, 버스정류장 3%, 공공시설 2%순으로 나타났다.
민원의 세부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점자블록 파손’이 50.5%로 가장 많았고 ‘점자블록 침하 등’ 15.9%, ‘점자블록 이탈’ 4.4%, ‘점자블록 들뜸’ 3.4% 등의 순이다.
불법주차, 광고물, 노점, 볼라드 등이 점자블록의 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점자블록을 가리는 시설물에는 버스정류장, 소화전, 시민 공간 등 공공기관이 설치하는 시설물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권익위는 이번 결과를 장애인 보행 편의시설을 관리하는 자치단체 등 소관 기관에 통보해 파손 또는 잘못 설치된 점자블록, 다른 시설물에 가려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점자블록 등에 대한 점검과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공익신고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고 수요자인 장애인 관련 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제도적인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