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어선 한반도기 게양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공무원이 어민들에게 '서해5도 한반도기 게양'은 불법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서해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인천시 해양항공국 수산과 어업지원담당 A공무원이 한 어민대표에게 '서해5도 한반도기는 불법'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문자는 '정치권을 통한 어민불편 해결책은 매우 좋지만 선거에 어민들이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홀로 선박에 다는(것은) 선박법에 위반됨을 참고하세요' 였다.

문자를 보낸 시기는 3월8일 옹진군 백령도 장촌포구에서 열린 '서해5도 한반도기' 게양식 이후로 이 행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해5도와 남북의 평화를 염원하며 마련한 자리여서 전국적으로 주목 받았다.

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 개최일이 가까워지면서 남북 평화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인천시 공무원의 문자로 어민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A공무원과 같은 시점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 옹진군수 출마예정자 B씨도 한 어민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왜 한반도기 같은 것을 달고 다니냐’며 ‘달지 말라’고 말한 사실도 함께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어민들은 한반도기를 국기와 함께 게양했고 국적을 사칭한 것이 아니어서 ‘불법이 아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사실관계를 파악, 인천시 공무원을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