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한 시설 현대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023년까지 총 750억 원을 투입, 현 부지를 확장 재건축하는 방향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전원 합의를 이끌어 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설립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물량 증가에 따른 공간 협소, 불합리한 교통체계 등으로 10여년 전부터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종사자들로부터 도매시장 시설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동안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차례의 용역을 시행했지만 그 방향과 해법을 두고 유통종사자, 지역주민, 해당 지역구 정치인들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가운데 갈등이 지속돼 왔다.
따라서 시는 해결책을 찾고자 2017년 3월부터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유통종사자와 관련전문가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추진 협의회’를 운영, 15차례 난상 토론 등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번 시설현대화 사업은 총사업비 750억 원을 들여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안전에 문제가 없는 시설물은 존치하되 불합리한 시설물을 재배치해 물류동선 확보와 사통팔달의 교통체계 구축과 주차장 등 부족한 시설물을 확충한다.
세부적으로는 교통흐름을 저해하는 현 관련 상가 건물은 확장부지(현 북부화물 터미널 부지)로 이전시키고 후적지에는 지상과 지하에 경매장과 주차장 등 필요 시설을 건립해 시설물의 효율적 재배치와 부족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매시장 남쪽 방향으로 도로와 출입문을 개설하고 현 부지와 확장부지 간에는 교량을 설치해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물류흐름을 구축하게 돼 그동안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지에서 영업해오던 유통종사자들의 오랜 불만을 해소한다.
또 수산동 냉동시설 증축, 엽채류 거래 구역 정비, 폐기물 처리장 이전, 서비스동 정비, 외벽단장 등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점에서 시설물을 정비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건물 옥상과 지붕 등의 유휴공간에는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이와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합의 도출에 따른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공익적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고 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에도 매진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