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10일 오후 전국에 불어 닥친 강풍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는 등 각종 사고가 발생,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10시45분까지 접수된 강풍 관련 신고는 총 150건이었으며 다친 사람은 2명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오후 5시15분쯤 강서구 등촌동에서 지상 9층짜리 교회 첨탑이 떨어져 자전거를 탄 채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남성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특히 오후 4시37분쯤에는 강서구 마곡동에서 보행자 1명이 강풍으로 떨어진 간판에 맞아 출혈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초구 한강시민공원에 정박해있던 웨딩홀 수상구조물이 오후 4시56분쯤 바람에 휩쓸려 약 200m 떠내려가는 일도 있었다. 공사 중인 건물이어서 내부에 사람은 없었다.
인천지역에서는 이날 낮 12시~오후 11시40분까지 총 140건의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는데 나무전도 12건, 간판 이탈 31건, 공작물 안전조치 56건, 기타 39건, 구급이송이다.
오후 3시30분께 인천 수구 왕길동 한 건설 폐기물 업체에서 송모씨(81세)가 강풍에 날아온 합판에 맞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또 60대 남성이 날아온 물체에 맞아 타박상을 입는 등 2명이 부상을 당했고 중구 경동 배다리사거리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15층에서 안전 펜스가 떨어져 차량 위부분이 파손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공사장 아래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다. 상가 건물 간판이 떨어지고 아파트 유리창이 파손돼 건물 아래로 추락하려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강원지역 곳곳에서도 간판 16건, 가로등 3건, 유리창 4건, 도로장애 16건, 기타 28건에 인명구조 2건 등 총 69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릉과 속초에서만 50여건이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0일 오후 10시30분부터 강릉·동해·삼척·정선평지와 태백, 강원남부산지에 강풍경보를 발효했다. 강풍경보는 육상에서 풍속 21㎧ 이상 또는 순간풍속 26㎧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오후 11시 기준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양양공항 32.9㎧ 북강릉 32.1㎧ 설악산 32㎧ 간성 29.3㎧ 해안(양구) 27㎧ 미시령 25.9㎧ 대관령 22.6㎧ 구룡령(홍천) 22.3㎧ 태백 20㎧ 사북(정선) 18.9㎧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