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폐 공장 부지에 수천 톤의 폐전선과 생활폐기물이 방치돼 있어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12일 주민들에 따르면 전북 익산 국가산단에 자리한 옛 폐 공장부지에 지붕이 없는 10여동의 건물 안에는 높이 5m가 넘는 폐전선 폐기물이 수북이 쌓여 있다.
폐전선이 없는 곳곳에는 생활폐기물 등이 산을 이뤄 우기 시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해당 부지에 방치돼 있는 폐기물이 4000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폐 공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유로 부지 약 3만㎡, 건물은 약 2만㎡에 달한다. 부지는 국유지이지만 건물은 개인 소유의 기형적인 구조다. 이 일대는 노후 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지구로 인해 해당 부지 인근에 비즈니스 센터가 완공됐다.
비즈니스센터 입주 업체 관계자는 “수천 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이곳에서도 한 눈에 보인다”며 “전국체전이 열리면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센터와 호텔을 이용할 텐데 쌓여 있는 폐기물을 보면 익산의 이미지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폐 전선을 무단 적치한 업자를 시가 고발,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선 처리를 위해 산업부도 현장조사를 했지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처리비용으로 산업부도 쉽게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산업부에 주기적으로 동향보고를 통해 처리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며 “토지와 건물 소유권이 달라 복합 구조를 해결할 내부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지 안에는 수십여 마리의 개들이 무리지어 배회, 이로 인한 사고가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