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금개구리 및 맹꽁이 대체 서식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서구 심곡천 하류에 위치한 멸종위기 종 금개구리, 맹꽁이 대체 서식지 현장조사 결과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가 하면 보호펜스가 망가지는 등 전혀 관리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역은 2007년 서구 청라지구 개발을 위해 멸종위기 종 금개구리 및 맹꽁이를, 2014년 서운산업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금개구리를 이주시킨 대체 서식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또 “2015년 제2외곽순환(인천-김포)고속도로와 직선화된 경인고속도로 연결공사 건설과정에서 대체 서식지가 두 동강 나고 도로 건설부지의 금개구리 및 맹꽁이는 또다시 인근 지역으로 이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체 서식지 조성 당시 설치한 보호펜스는 망가져 있고 쓰레기는 방치돼 있었다”며 “갈대가 지나치게 우거져 있고 50m 안쪽으로 들어가 보아도 습지는 보이지 않아 서식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특히 “금개구리를 1만여 평 자투리땅에 강제 이주시킨 것도 모자라 도로건설을 하겠다며 또다시 서식지를 훼손하고 인근 지역으로 이주시킨 것은 인천시의 낮은 환경의식을 적나라하게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인천시는 생물다양성 전략 및 실천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며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인천을 위해서는 금개구리 및 맹꽁이가 서식지를 잃는 강제 이주를 당하는 일이 또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녹색연합은 “시는 청라지구 금개구리, 맹꽁이 대체 서식지를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기후변화 취약종인 양서류에 대한 전체 조사와 정기모니터링을 통해 양서류 보호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