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전승지원금이 줄줄 새고 있어 관리 시스템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국회의원(대구시 중구ㆍ남구)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전승지원금 지급실태 및 전수교육활동 관리현황’자료에 따르면 기본적인 증빙서류조차 점검하지 않고 전승지원금을 집행했다.

곽 의원 등에 따르면 전승지원금 제도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및 발굴하기 위해 보유자, 전수교육조교, 전수 장학생들에게 전수교육에 필요한 경비 및 수당을 지원하는 제도다.

전승교육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된 전승지원금이 전승활동 목적 외 비용으로 사용됐고 심지어 전승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지급돼 온 사실이 2015년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바 있다.

문화재청은 감사원 지적 이후 전승지원금 집행실태 점검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출에 대한 증빙자료 없이 전승지원금이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도 63곳 단체, 2015년도에는 62곳 단체에 대해 증빙자료 없이 집행됐고 2016년도에는 62곳 단체 중 21곳 단체에서만 증빙자료에 따라 제대로 집행됐고 나머지 41개 단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증빙자료 없이 전승지원금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수교육실적보고서 관리 역시 미흡한 실정이다. 2016년 전수교육 실적보고서의 증빙자료 미제출 현황에 따르면 개인종목 15명, 단체 3곳에서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작년 한 해에만 4억원 가량의 전승지원금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곽상도 의원은 “문화재청은 감사원 지적 이후에도 보여주기 식 실태조사만 실시하고 있을 뿐 전승지원금 집행의 투명성과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담당부서의 안일한 행정업무 태도 개선과 함께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