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무신고 화물을 이용해 밀수된 가짜 국산 담배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정상 화물인 것처럼 속여 담배 등을 밀수입하는 행위가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단속이 촉구된다.
관세청은 정상화물을 가장한 담배 밀수입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13건, 179만 갑(시가 72억)을 적발, 밀수업자와 유통업자 등을 검거, 1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담배 밀수입 경로가 화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 이뤄졌으며 적발한 담배는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양으로 중국산 담배가 89만 갑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관세청은 밀수조직에 대해 범죄 집단 구성에 따른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고발하고 국내 유통업자까지 추적, 검거하는 등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무신고 화물로 밀수, 임차어선 이용 공해상에서 분선 밀수, 타인 명의 이용 품명 위장‧커튼치기 밀수, 반송수출 물품 가장 물품 바꿔치기 등의 밀수유형을 적발했다.
실제로 A씨는 보세창고‧운송업자 등과 결탁, 담배를 정상화물과 섞어 수입, 보세창고 반입 전 미리 준비한 차량에 정상화물처럼 반출하는 수법으로 76만여 갑(23억)을 밀수했다.
관세청은 의심 차량을 추적, 대구 교동시장 인근에서 유통 업자에게 밀수 담배를 인계하는 것을 적발, 통화내역과 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직원 15명을 검거하고 7명을 구속했다.
B씨는 임차어선을 이용, 중국 선박으로부터 중국산 담배 53만여 갑(28억)을 넘겨받아 국내로 밀수입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운항 행태를 보이는 선박을 감시하던 단속반에 적발됐다.
관세청은 주범 B씨와 해상 운반책을 구속하고 통화내역‧폐회로 티브이 분석 등 추가 조사를 통해 밀수 담배를 국내 외국인 식품점 등에 유통시킨 중국인 2명을 추가 검거, 구속했다.
C씨는 의류 수입업자 명의를 이용, 컨테이너 안쪽에 밀수 담배를 넣고 입구 쪽에 마스크 박스를 쌓는 수법으로 수출용 국산 담배 20만 갑(8억)을 밀수입하려다 덜미를 잡혀 구속됐다.
D씨는 부산항에 보관 중이던 수출용 국산 담배 15만 갑(6억)을 스리랑카로 수출한다며 인천항으로 보세를 운송하는 것처럼 이동 시키다 빈 담배 갑과 바꿔치기해 밀수입하다 적발됐다.
관세청은 또 담배 반입과 수출 경로가 통상적이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수출 검사 과정에서 빈 담배 갑을 확인하고 이동 경로를 역 추적해 밀수입을 입증하고 밀수업자를 검거, 구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