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해양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해양 종사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지도, 단속이 촉구된다.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 해양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범 특별단속을 벌여 총 194건, 255명을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전남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A씨(54세) 등 2명이 B씨(48세, 지적장애 2급)를 인부로 고용, 16년간 임금 및 복지급여를 착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남 한 가두리양식장 운영자 C씨(58세) 등 3명은 마을 지적장애인 D씨(38세)를 유인, 양식장과 선원으로 승선시켜 20년간 임금 착취 및 폭행한 혐의로 검거됐다.
이런 가운데 해양경찰청이 17일부터 오는 6월11일까지 상반기 해양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범에 대한 특별 단속에 나설 계획이어서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해경은 특히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도서지역 장애인들과 외국인 선원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침해 행위 단속에 주력, 적발될 경우 강력히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단속 사항은 양식장 및 염전 등에서의 장애인 약취유인·감금·폭행·임금갈취, 외국인 선원 인권 침해, 장기 조업선에서 선원의 하선 요구 묵살·강제로 승선시키는 행위 등이다.
해경은 인권단체 등과 연계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며 피해자 등을 조사할 때는 심리적 안정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신뢰 관계에 있는 사람을 동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태균 형사과장은 “섬 지역의 양식장, 염전 등에서 장애인 인권 유린 행위 또는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 폭행 등 인권침해 범죄 목격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