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춧가루 국산 둔갑 판매한 업자 ‘구속’

서울시, A씨 중국 고춧가루에 국산 스티커·원산지 증명 위조 소비자 기만

mcs0234@hanmail.net | 기사등록 : 2020-11-19 10:40
▲국산 고춧가루 100%라고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서울시 민사경 단속에 적발 압수된 중국산 고춧가루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업자가 서울시 민생사법경찰에 적발돼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시 민사경은 값이 저렴한 중국산 고춧가루를 납품받아 원산지를 ‘국내산 100%’라고 거짓 표시해 인터넷을 통해 5억3천만원 상당을 판매한 유통업자 A씨(53세)를 검거,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민사경에 따르면 A씨는 중국산 고춧가루의 원산지 스티커를 제거하고 따로 제작한 ‘국내산 고춧가루 100%’라고 표시한 스티커를 붙인 후 위조한 원산지증명서와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다.

A씨가 판매한 중국산 고춧가루는 3만5,291kg으로 인터넷에 ‘해썹 인증 100% 국내산 고춧가루, 한국산 햇 고춧가루입니다. 저희 업체는 학교급식, 관공서, 군납하는 국산 고춧가루 매출 5위 업체입니다’라고 허위 광고해 소비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중국산 고춧가루의 원산지 스티커를 흔적 없이 제거하기 위해 스티커 제거제를 사용했고 국내산 원산지 증명서 상호, 주소, 날짜 등을 지우고 출력하는 수법으로 위조해 국내산으로 둔갑, 중국산 고춧가루와 배송, 소비자들을 기만했다. 

게다가 A씨는 자치구 단속 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관한 법률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압류한 고춧가루 291kg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임의로 전량 판매해 구청의 압류 명령을 위반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고춧가루의 원산지가 의심스럽다는 민원이 자치구에 접수돼 해당 구청이 단속한 결과 원산지 위반사실 확인 및 원산지 위반 제품 291kg을 압류하고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A씨가 국내산 100%로 판매한 고춧가루의 원산지 판별을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에 검정 의뢰한 결과 원산지가 외국산으로 판정됐다.  

민사경은 인터넷에서 국내산으로 판매하고 있는 고춧가루 20여종을 구매, 농관원에 검정 의뢰한 결과 2개 제품이 외국산으로 판정돼 해당 업체 2개소에 대해서도 수사를 중이다.

박재용 민사경 단장은 “원산지 거짓표시는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소비자의 신뢰를 훼손하는 반드시 근절해야 할 대표적인 불법행위”라며 “원산지 위반 사범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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