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해병대 부사관들이 위기에 처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연이어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병대 2사단 백호여단 소속 김용일 상사(34세)와 문한섬 중사(26세). 김 상사는 8월1일 오후 2시경 파주 자유로 휴게소에서 ‘도와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소리가 난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여섯 살 어린이가 목에 떡이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기만 하던 그때 김 상사는 즉각 아이에게 달려갔다.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을 보유한 김 상사는 음식물이 기도를 막았을 때 필요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 법을 실시했고 5분간의 응급처치 끝에 아이는 기도를 막고 있던 떡을 뱉어냈다.
현장을 정리하던 김 상사는 119구급대원이 도착하자 상황을 인계하고 자리를 떴다. 문 중사는 7월25일 오후 5시경 김포 통진읍 한 아파트 단지에서 7살 어린이가 차에 치이는 것을 목격했다.
차량은 그대로 도망쳤고 아이는 바닥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부모가 사고를 당한 아이의 상태를 살피던 중 문 중사는 경찰에 신고한 후 주변 시민에게 119구급대 신고를 부탁했다.
문 중사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목격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주변 CCTV 영상을 찾아다닌 결과 CCTV에서 사고 장면과 뺑소니 차량의 번호를 확인, 아파트 단지에서 뺑소니 차량을 발견했다.
문한섬 중사는 경찰이 도착하자 CCTV 영상과 뺑소니 차량을 인계하고 자리를 떴다. 한편 피해 아동은 심각한 부상을 피해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상사와 문 중사의 선행은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과 피해 아동 부모가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올려 부대에 알려졌다. 한 시민은 “위급한 상황에서 해병대 군인 덕분에 아이가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